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제1야당(국민의힘)은 내란의 우두머리 뿐 아니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과 결별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반성하고, 아프더라도 결별해야 공당”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성과 사과, 내란 세력과의 결별은 ‘내란의 빙산’을 녹이는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1년은 내란 세력과 국가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며 “윤석열과 소수 내란 세력은 심판대에 섰지만 아직도 거대한 내란의 빙산은 수면 아래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시장은 광주의 역할에 대해 “1년 전 계엄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관 공동 연석회의를 열었다”며 “되돌아보니 광주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5·18 정신의 DNA가 자연스럽게 발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국가 AI반도체(NPU)컴퓨팅센터 유치와 관련, “정부 예산안에 정확히 사업명으로 이름이 박혀 담기게 될 것”이라며 “우선 용역비가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시장은 “국가 NPU 컴퓨팅센터는 광주를 위한 사업이기에 지역이 특정될 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광주의 것”이라며 “이 밖에도 국비사업으로 실속 있고 실효적인 (AI 관련) 사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예산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의미 있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 6자 TF와 관련, “지난달 19일 4자(광주시·전남도·무안군·대통령실) 회담 당시 12월5일 6자 TF 첫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장관 일정 조율 문제 등으로 날짜를 다시 맞추고 있다”며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민사회 일부에서 제기하는 ‘민간공항 선(先) 이전은 섣부르다’는 지적에 대해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보다 민간공항 이전이 더 빠르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군공항 이전 사업이 광주의 숙원사업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의 연내 출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강 시장은 “이제는 (전남도의회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5극3특 체계라는 국책 방향에 맞게 가야 국책 사업 지원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에서는 광역연합 사무소는 전남의 어디든 좋다고 했고 의원 구성도 전남도의회 요구대로 12명까지 흔쾌히 동의했다”며 “올해 안 출범은 사실상 쉽지 않겠지만 전남도의회 본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16일까지 기다려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