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탑 없는 무등경기장 ‘반쪽시설’ 전락

조석호 “490억 리모델링 야간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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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12(수) 20:07 가+가-

49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광주 무등경기장이 조명탑이 없어 야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조석호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4)은 12일 문화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무등경기장은 생활체육과 유소년 스포츠의 중심지이지만 조명탑이 없어 야간 사용이 불가능해 사실상 반쪽짜리 체육시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최근 폭염 일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간 경기 진행이 어렵고 열사병 위험과 경기 취소·대회 축소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프로야구연맹조차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는 추세인데 광주는 여전히 주간 경기만 가능한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경기장은 임동리버파크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역 중심에 입지돼 있어 야간 경기 시 빛공해·소음 등 민원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조명탑 설치를 제외했다”며 “야구장 주변 거주민의 주거권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조명으로 인한 빛공해 최소화가 가능한 기술적 방안을 검토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