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은 “최근 마산면 황전리에 건립한 사육곰 보호시설 개소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순호 구례군수, 금한승 환경부 차관,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시민단체 대표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육곰 보호시설은 2021년 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부지 면적은 2만5천744㎡로, 사육곰 49마리를 수용할 수 있으며 격리검역실 1개, 일반 사육실 2개, 사무실 및 교육관 1개, 방사장 3개 등을 갖췄다.

구례군 사육곰 보호시설은 국내 최초의 공영 곰 보호시설이다. 군은 곰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국립공원공단과 위탁 운영 체계를 마련했으며 환경부·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김순호 군수는 “이번 시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아온 사육곰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될 것”이라며 “구례군이 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명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사육되던 곰 10마리가 이곳에 입식됐으며 군은 앞으로도 곰들을 단계적으로 보호시설에 들일 계획이다./구례=임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