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9일 “어룡도·죽도 등대를 LED 등명기와 원격감시제어시스템을 갖춘 현대화된 등대로 개량하기 위해 11억원을 투입해 개량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어룡도등대(1910년 초 점등)는 해남군 땅끝마을 앞 해상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수심이 얕은 인근 도서 지역을 오가는 연안 여객선과 화물선, 어선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죽도등대(1907년 초 점등)는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분기점으로 부산과 인천, 목포항을 오가는 대형 화물선과 여객선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개량되는 두 등대는 기존 전구식 등명기를 LED식으로 교체해 효율을 높이는 한편, 등명기 점소등을 비롯해 발전기, 장비실 온·습도 등 등대를 구성하는 장비와 환경이 24시간 운영센터에서 감시 제어가 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특히 공사 기간 중에는 대체 등명기를 밝혀 항해자의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의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산업안전보건협의체를 운영해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보건 개선 사항을 발굴하는 한편, 공사 현장 관계자와 함께 갑질, 부정청탁, 향응제공, 금품수수 등 반부패 행위 근절을 다짐하는 시간을 마련해 청렴도 제고를 위한 실천 의지도 다질 계획이다.

어룡도 등대.

진도항로표지사무소 관계자는 “지속적인 항로표지시설의 개량 향상을 통해 선박의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