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진 무안국제공항이 잇따른 국제선 취항을 계기로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기타큐슈 노선이 신규 취항한 데 이어, 6월엔 일본과 중국, 7월 몽골 등 국제선 신규 운항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활주로 연장·호남고속철도 공항 경유 노선 등 인프라 확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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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이날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일본 기타큐슈 신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그동안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은 베트남 나트랑과 다낭을 오가는 2개 노선에 불과했다.

이날 하이에어의 기타큐슈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6월 대한항공 나고야 노선과 중국 항공사인 사천항공의 장가계 노선, 7월 몽골 항공사인 훈누항공의 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이 예정돼 있다.

기타큐슈 노선은 무안에서 오전 11시40분 출발해 오후 1시30분 기타큐슈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후 2시10분 출발해 오후 4시 무안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매주 월·수·목·토·일요일 5회 운항한다.

이와 함께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노선과 활주로 연장 등 인프라 확충도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

활주로 연장은 기존 2천800m의 활주로를 3천160m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올해 1월 착공했다. 국비 49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활주로가 연장되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져 무안공항에서도 미주·유럽 노선까지 운항할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전국 공항 중 유일하게 KTX가 공항에 정차해 충청·영남·수도권에서의 무안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광주 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를 잇는 78.3㎞ 구간으로 총 2조6천9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7개 공구(턴키공사 3개, 일반공사 4개)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공사 구간인 1·3·6·7공구는 2021년 9월 착공했으며 턴키공사(2·4·5공구) 구간도 2021년 12월 노반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20%를 기록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2025년 개통 예정이어서 활주로 연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이에 대비한 국제선·국내선 노선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주력하며 군공항 이전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이유다.

김영록 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하이에어 국제선 취항식이 열리게 된 것을 2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하이에어처럼 무안국제공항에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가 많아지도록 앞으로도 재정 지원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