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은 가정의 달과 겨우내 하지 못한 신체활동을 비롯해 각종 연휴가 많아 다중의 인파가 산을 찾아 캠핑 등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 여러 산악사고가 발생한다.

등산은 운전하는 요령과도 비슷하다. 우리는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 목적지와 도로정보를 파악하고 타이어 공기압 등 기본장비를 점검한다. 그리고 과로 및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간간히 휴식을 취한다. 산행도 마찬가지다. 등산화 등 기본장구를 휴대 정비해야 하고 음주산행은 절대로 금지해야 한다. 음주산행으로 인한 사고는 순간적인 위기대처능력을 저하시켜 보다 큰 부상을 초래하고 사망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산에 오르기 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산에 대한 충분한 정보 파악이다. 본인 수준에서 오를 수 있는 산인지, 등산로 상태는 어떤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등산 전날과 당일 날씨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산악사고는 대부분 내려올 때 발생한다. 목표에 다다랐다는 성취감으로 심리적 긴장감이 풀어져 위험에 무감각해지는 경우가 있다. 사고를 대비해 입구에 비치된 등산로 표지판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등반하면서 지나치는 산악위치 표지목 번호를 확인하며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등산객 스스로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자신의 경험에 맞춰 무리한 산행을 피하는 것이 산악사고를 막는 가장 큰 대책이다.

<김구현·담양소방서 담양119구조대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