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전망이 고물가·경기침체에 곤두박질 쳤다.

지역 중소기업 경기 전망은 전월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각각 전월 대비 10.2포인트(p)·1.2p 하락한 63.3·74.8로 집계됐다.

BSI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이라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 전망까지만 하더라도 81.0이던 광주 소상공인 BSI는 12월( 6.7p), 올 1월(-0.8p), 2월(-10.2p)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째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광주의 소상공인 체감BSI 또한 전월(53.5) 대비 1.3p 하락한 52.2로, 대전(50.9)에 이어 전체 시·도 중 뒤에서 2번째 순위에 올랐다. 전남은 전월(50.8) 대비 8.7p 상승한 59.5로 집계됐다.

지역 전통시장 BSI도 설 대목이 지나감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광주·전남 전통시장 BSI는 각각 전월 대비 34.3p·30.6p 하락한 56.3·57.6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른 설 명절에 대한 기대감에 BSI가 크게 반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1월 광주·전남 전통시장 체감BSI는 설 명절 효과로 다소 개선, 각각 전월 대비 4.2p·25.3p 상승한 62.5·76.5였다.

반면, 이달 광주·전남 중소기업 경기 전망은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광주·전남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 Small Business Health Index)은 79.5로 전월(77.8) 대비 1.7p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p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77.6이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13-20일 광주·전남 중소기업 2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광주는 전월(77.0) 대비 1.4p, 전남은 전월(78.7) 대비 2.0p 각각 상승한 78.4, 80.7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9.7) 전월(77.0) 대비 2.7p, 비제조업(79.3)은 전월(78.6) 대비 0.7p 각각 상승했다.

항목별 전망은 이달 내수판매(76.8→79.8), 수출(84.0→94.0), 자금사정(73.4→78.3)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7.1→95.9) 전망은 전월에 비해 상승, 경상이익(78.5→76.3)은 하락했다.

지난달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는 인건비 상승(65.9%)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내수부진(49.8%), 원자재 가격 상승(48.8%), 업체간 과당경쟁(38.5%),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34.1%)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까지 2개월 연속 80p선을 하회했다”며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당분간 경기전망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