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장애인, 난민, 인신매매 피해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지원에 힘쓰며 활발하게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지방변호사회는 최근 광주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76차 정기총회에서 ‘제4회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 수상자로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이소아 변호사(연수원 38기)’를 선정했다.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은 지난 2018년 광주지방변호사회가 창립 제70주년을 맞이해 일평생을 인권 옹호와 법치주의 실현에 바친 故 홍남순 변호사의 업적과 뜻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 사회정의 실현 및 공익활동에 헌신한 변호사 개인 또는 변호사 단체를 선정,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이번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소아 변호사는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공익전업변호사 비영리단체인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을 설립해 이주노동자, 장애인, 난민, 인신매매 피해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지원에 힘쓰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특히 여수 유흥주점 여성 사망 사건 법률지원부터 이와 관련한 여성 인권 실태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광주전남이주노동자 인권네트워크 발족 ▲전남 장애인 노동력 착취 피해자 법률대응 ▲지역 이주노동자 및 전남 염전 근로자 실태조사 실시 등 법률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수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 외에도 현장에서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법률대응 방법 등에 대한 변호사 실무교육을 기획하고, 유관 단체와 연계해 실시하는 등 법조인으로서 유기적으로 조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이소아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이맘때 어설픈 기획안을 가지고 임선숙, 임태호, 김상훈 등 동·선배 변호사님을 찾아뵙던 때로부터 꼭 8년이 지났다”면서 “흔쾌히 창립 회원이 돼주시고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셔서 지금의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이 있을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후원 회원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무엇보다 광주·전남의 훌륭한 인권 활동가들이 손 내밀어 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면서 따스한 ‘광주의 힘’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인권상 상금을 전액 후원하고,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홍남순 변호사님의 뜻을 이어 광주지방변호사회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이주노동자, 장애인, 난민, 인신매매 피해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지방변호사회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적극 활동 중인 변호사들을 매년 발굴하고, 인권상 시상을 통해 공익정신의 함양과 인권신장 및 법률문화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