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천득염)이 다수의 호남학 관련 도서를 출간해 호남학 연구 지평 확산 및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향약자료집’ 총 6권이 출판 배포됐다. 자료집 내용을 살펴보면 ‘광주향약’ 3권은 부용정과 양과정 향약이 중심이며, ‘영암향약’ 2권은 영보정과 망호정을 다루고 있다. ‘화순향약’ 1권은 부춘면약이 주 내용이다. 진흥원은 호남지역의 우수한 향약자료 조사·연구를 지속 진행하는 한편, 꾸준하게 자료집을 발간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호남학 연구자의 연구역량 증진과 연구 활성화 및 성과 보급을 목적으로 출간한 ‘저술지원총서’다. 진흥원은 전국 규모로 공모해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후 선발된 원고에 대해 저술비를 지원하고, 일괄 출판 및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장춘동수창록’ 등 8권이 출간 배포된 데 이어 12월 ‘과거급제와 가문의 위상확립(권수용 역)’, ‘돌아올 수 없는 경계인 최남주(위경혜 저)’, ‘홍살문옆 은행나무(백옥연 저)’ 3권이 추가돼 모두 11권의 저술지원총서가 출간됐다.

‘수집자료해제집 4 - 고흥 여양진씨 무열사·밀양박씨 하구정·고흥 동강면계 고문서’와 ‘기탁자료해제집 5 - 강진 양산김씨 고문서’ 2권도 출간됐다.

‘수집자료해제집’은 매년 진흥원에서 수집된 자료 중 고문서를 선별하고 영인본으로 간행해 연구자의 자료 활용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흥지역에서 수집된 고문서를 영인본으로 제작했다.

‘기탁자료해제집’은 문중의 기탁자료를 중심으로 문중의 역사, 주요 자료 정서 및 해제, 학술적 가치를 담은 논고를 수록한 도록이다. 강진 양산김씨 소장 기탁자료 중 일부는 2021년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학술적 가치로도 인정받고 있다. 호남에 산재한 국학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기탁을 추진 중인 진흥원은 앞으로도 자료집 출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호남학산책’이다. ‘우리 겨레, 우리 고장의 사상문화, 생활 지혜를 밝히는 글빛 향내를 배달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호남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및 자부심을 고취하고 있다. 그동안 메일링서비스로 제공되던 300여편의 ‘호남학산책’을 6권의 소책자로 발간해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소책자에는 ‘풍경의 기억(고석규)’을 비롯해 ‘고문서와 옛 편지(김기림)’, ‘명시초대석(박명희)’, ‘문화재창(김희태)’, ‘불가별전(이계표)’, ‘맛기행(김준)’, ‘옛 그림 이야기(김소영)’에서 발췌된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한국학호남진흥원은 호남학을 넘어 한국학 진흥을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연구 및 기획물로 찾아갈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