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전을 본격화한다. 지난 주말 시민보고회를 개최한 것으로, 정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먼저 시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30일부터 열리는 임시회가 주목된다.

시의회는 공론화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아울러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광주전남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광주시는 이번에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는 등 보완해 보고했다. 먼저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1.8%가 찬성했다. 그 이유로는 국가와 지역경제 기여,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꼽았다.

특히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전국 1천가구를 방문해 조사했더니, 60.2%가 동의했다. 74.5%는 성공 대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 분석도 비용대비 편익 비율(B/C)이 1.10으로 타당한 사업으로 판단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소요 예산은 1조81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지역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조4천억, 부가가치유발 6천834억원, 취업유발 인원 1만6천명이다. 관광수익도 약 6천159억-7천735억원으로 추정했다.

광주시는 2021년 5월 국회에서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선언 및 협약식을 시작으로, 준비위원회 출범, 범시민 100만 서명 및 달빛서명 캠페인 등을 추진했다. 아울러 홍보대사인 안산 선수의 포스터를 제작해 SNS 등에 널리 알리고 있다. 앞으로는 대한체육회에 국제종합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경우도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으로 의회 역시 찬성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유치가 속도를 내게 됐다.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은 글로벌스포츠도시 광주의 미래다. 달빛동맹의 상징으로 국민통합을 굳건히 하는 매개체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마다할 명분이 없다. 정부가 적극 지지를 표명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획재정부 심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신청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등 국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