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作 ‘Hope’

서진우作 ‘공, 空(Emptiness)4’

최윤정作 ‘미생’

육샤샤作 ‘시점 Untitle’

이미지와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 다양한 현대미술의 양상 가운데 우리 지역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능한 젊은 작가들의 패기가 돋보이는 전시가 마련됐다.

청년작가 5명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Prologue 23’전이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전시 참여 작가는 곽예상, 서진우, 이소현, 최윤정, 육샤샤 5명이다. 각자 개성 있는 작품을 통해 지역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현대미술 가운데 ‘회화’를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 시도를 하며 회화가 진화해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한다.

먼저, 곽예상은 의식 속 추억이나 사건을 ‘기억’이라는 이미지 언어로 형상화하며 스스로 바라본 대상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형 캔버스 작품을 통해 흐릿한 풍경이 그려진 화면에는 작가가 기억하는 한 장면이 더욱 특별하게 담겨있다.

서진우는 모든 것이 직접·간접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구조를 광학적 요소를 활용해 오브제 형태로 시각화하고 있다.

회화라는 영역 안에서 다양한 삶의 시각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소현은 선을 이용한 드로잉과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해 다양하고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낸다.

예술이 기록해가는 창조의 언어와 아름다움이라는 미적 가치에 대한 고찰을 작품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최윤정은 본인만의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이미지로 세상의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는 성찰적 태도를 시각화했다.

또 중국작가 육샤샤는 전통적 수작업 판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방식의 회화를 선보인다. 여성주의를 주요 관점으로 여성의 몸을 통한 감정을 작품에 녹여냈다.

곽예상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국과 중국 청년 작가들은 자신만의 개성있는 회화를 통해 진지한 삶의 한 단면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지속적 교류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대미술 안에서 새로운 매체와 형식이 대두될수록 회화는 더욱 독립적이고 근원적 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청년 작가들의 회화에 대한 연구와 실험, 도전을 엿볼 수 있는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Prologue 23’ 전시 오픈식 행사는 다음달 2일 오후 7시 무등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 무등갤러리 062-236-2520.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