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에도 어김없이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건강을 위한 식습관 개선을 꿈꾼다.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고자 계획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가면서 지속적인 노력과 강한 의지가 가장 필요한 시기다.

강주오 행복을주는 가정의학과 원장(광주이주민건강센터 이사장)을 통해 비만과 대사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비만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몸을 움직이며 소비하는 열량보다 많을 때, 혈장으로부터 지방세포로 유입된 지방산·포도당이 에스테르화 하면서 주로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돼 발생한다.

즉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로 남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25% 이상일 때, 여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30% 이상일 때를 ‘비만’이라 일컫는다.

비만은 과식과 운동 부족의 생활습관, 내분비계통의 질환과 시상하부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주로 2형), 심뇌혈관질환(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고지혈증, 성기능장애, 관절염, 담석증, 암(식도·대장·직장·유방·췌장·담낭·자궁·난소 등)과 같은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과 함께 여러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되는 상황을 말한다. 즉 고중성비장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가 함께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사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기준 중 3가지 이상을 만족시켜야 한다.

진단 기준은 ▲복부비만(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 초과·여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80㎝ 초과) ▲중성지방 150mg/dl 이상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남자의 경우 40mg/dl 미만·여자의 경우 50mg/dl 미만) ▲공복혈당 100mg/dl 이상 ▲수축기 혈압 130㎜Hg 또는 이완기혈압이 85㎜Hg 이상 등 5가지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73%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보유하고 있다. 10명 중에 7명 이상이 위의 기준 가운데 적어도 하나 이상을 보유 중인 셈이다. 특히 대사 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허혈성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해 사망 확률이 대사 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4배 정도 높다.

또한, 대사 증후군 환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이상 높다.

그 외에 대사 증후군은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과 관련이 깊고 각종 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높아진다.

대사 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고지혈증, 고혈압, 혈당 상태가 생활습관을 개선한 후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 치료 원칙에 따라 각 질환에 대한 적절한 투약을 시행해야 한다.

많은 환자가 투약을 받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만 충분하게 생활습관이 개선됐음에도 건강 상태가 바람직해지지 않는다면, 마땅히 현대 의학에서 검증을 거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식사 조절과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대사 증후군을 구성하는 질환은 생활습관병이 흔하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절주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강주오 원장은 “대사 증후군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숙면, 균형잡힌 식단, 제때 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정기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확인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