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시민소통 플랫폼 광주 온(on)을 통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10명 중 7명 가량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하는 계획에 대해 ‘찬성’ 40.3%, ‘매우 찬성’ 28.0%였고, 반면 ‘반대’ 21.2%, ‘매우 반대’ 7.5%, ‘잘 모르겠다’ 3.0%로 집계됐다.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20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1단계로, 추후 완전 해제하는 식의 2단계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금 코로나19 유행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1단계를 검토하고 있다.

마스크는 코로나 감염을 막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광주시 조사에서는 실내마스크 의무가 풀려도 당분간 착용하겠다는 응답이 81.7%에 달했다.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의무화 유지에 대해서도 83.8%가 찬성하고 있다. 또한 76.9%가 마스크의 예방 효과에 동의했다. 굳이 실내마스크를 강제하지 않더라도 자율적으로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지난 2020년 10월13일 시작됐다. 실외마스크는 2022년 9월26일 모두 해제됐다.

신규 확진자나 위중증 환자 수 등 최근 들어 뚜렷한 감소 추세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는 이달 말이 유력하다. 전국적으로 2천6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설 명절 이후가 되는 셈이다. 다행스럽게 변수로 꼽히는 중국 입국자의 양성률도 한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 준수해야 한다.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21-24일)가 눈앞이다. 신종 변이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겨울철 재유행이 지속되는 만큼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개인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코로나 3년이 됐다. 확진자는 3천만명에 육박, 국민 10명 중 7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3만3천명을 넘는다. 경계심이 과도하게 누그러져선 안 될 것이다. 자신은 물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