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열악한 재정자립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을 일부 증액해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의회 의결을 거친 북구의 2023년도 예산은 회계별로 일반회계 9천573억원과 특별회계 97억원 등 총 9천85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294억원(3.08%) 늘어난 예산 규모다.

북구는 확보한 내년도 예산을 바탕으로 행복 북구 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선8기 북구 공약의 핵심인 ▲더불어 경제 ▲포용복지 ▲녹색안전 ▲주민품격 ▲생활문화 ▲미래산업 분야 핵심과제 추진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북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민생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영향과 지속적인 물가상승, 금리 인상으로 지역경제의 장기 불황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구는 민생경제 회복 상생기금 조성 8억원, 영세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5억원, 중소기업 사업화 지원 5억원 등을 편성했다. 또 녹색성장·재난 안전망 강화를 위해 신안교 주변 악취저감사업 11억원, 충효마을 증암천 경관사업 10억원, 탄소중립 그린마을만들기 1억원, 북구청사거리 일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10억원, 저류시설 정비 1억원 등을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사회 기반 시설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지속할 예정이다.

북구는 운암동 생활SOC복합화 사업 49억원, 중흥2·3동 통합청사 건립 28억원, 더불어 나눔 행복공동체 커뮤니티센터 건립 16억원, 도로정비 43억원, 공원관리에 27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분야에는 기초연금 1천756억 원, 생계급여 799억원, 영유아 보육료 450억원, 주거급여 346억원과 내년에 변경 시행되는 부모급여 131억원, 청년내일저축계좌 등 자산형성지원 사업 56억원 등을 반영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2023년도 북구 예산은 민선8기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확장적으로 편성하면서도 행정운영경비는 절감하는 등 재정 효율성 및 건전성을 감안했다”며 “북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예산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 회계연도 지방재정분석 평가’에서 ‘계획성’ 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