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써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모든 축복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4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JS웨딩컨벤션에서는 ‘제38회 2022 아름다운 동행 합동결혼식’이 열려 주목을 끌었다.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이영남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 최정학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광주전남지부협의회 회장 및 기능별 회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무보호대상 부부 7쌍이 새 출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예식은 합동결혼식의 진행과정과 예비신랑·신부의 소감·각오를 담은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화촉점화, 합동입장, 주례,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최정학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광주전남지부 협의회 회장은 주례사를 통해 “오늘 결혼으로 부부가 되신 14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응원한다”면서 “법무보호위원은 37여년 동안 꾸준히 해마다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에게 사회 정착과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보호위원과 자원봉사자들 500여명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취업, 주거지원, 합동결혼식 등을 후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공식적인 결혼식에 참여해 준 부부와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을 보내준 분들게 감사하다”며 “새 삶을 꾸리는 과정에 모두의 축복으로 행복한 미래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법무보호대상자인 현모씨는 “20년 동안 나를 위해 오랜 시간 희생한 아내, 가족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 뿐이었는데 가족이 새로운 출발점에 설 수 있게 제2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공단과 후원해 주신 모든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장은 “오늘 결혼한 7쌍을 포함해 총 300쌍이 공단의 지원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공단지원으로 결혼한 대상자들의 재범률은 제로에 가깝다”면서 “사회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법무보호대상자들에게 사회구성원으로 흡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긍정적 삶을 영위 할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혼식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가 주최하고 법무부보호위원 광주전남지부협의회 기능별위원회에서 주관하며, 광주시, 법무보호위원, JS웨딩컨벤션 후원으로 개최됐다.

한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지난 198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아름다운 동행 합동결혼식을 통해 광주·전남에서 해마다 7-8쌍 이상을 지원, 총 300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에게는 축의물품과 주거 등의 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