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 고흥군수가 최근 가을철 가뭄으로 적기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산 조생양파 재배 현장을 찾아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고흥군은 23일 “이날 현장을 찾은 공 군수가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가용할 수 있는 민관 장비를 총동원해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신속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을 지시하며 민생 행보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에 군 보유 살수차와 소방서 지원 차량 등을 동원해 고갈된 저류지(둠벙)에 물 채우기 등 응급 조치로 가뭄 피해가 극심한 금산면 신정 양파단지 등 12개 지역에 농업용수를 발 빠르게 공급했다.

또한 지역 레미콘 업체에서도 급수차량을 긴급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에 힘을 보태며 타들어가는 농심을 함께 달랬다.

고흥군 전체 양파 재배 면적의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생양파는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으로 생육에 적신호가 켜졌다.

군은 양파, 유자 등 가뭄과 저온 피해 등 각종 농업 재해에 열악한 농작물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내년 재해 대책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을 최대한 방지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고흥군 조생양파는 재배 면적 408㏊로 전국의 41%, 전남의 9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2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소득 작목으로 효자 품목 중 하나다.

이날 현장에서 한 농민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양파 정식 시기를 놓칠까 노심초사했던 차에, 신속하게 용수를 공급해줘 당장의 걱정은 덜었다”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중장기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영민 군수는 “가뭄 해결 시까지 필요한 농업용수 공급 등 비상 응급조치를 추진하겠다”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으로 중·대형 관정 설치를 비롯해 하천 하상굴착과 저수지 준설 등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 군수는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군민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살피겠다”며 “군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공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고흥=김두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