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가 3년 만에 열린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된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가 오는 10월 8일 재개된다.

2019년 11월 2일 이후 약 3년 만의 정상 개방으로 기초·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개방 구간은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을 통과해 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을 관람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900m 구간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서석대 마지막 입장은 오후 3시30분이다.

시는 개방 행사에 참여하는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질서 계도 요원을 취약지에 집중 배치하고 119구급차량, 헬기 등을 준비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강기정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방공포대 이전을 바라는 메시지 등을 담은 ‘무등산에 보내는 편지’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방공포대가 주둔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

무등산에는 세계적으로 드문 고지대 주상절리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해발은 1천187m로 천왕봉과 지왕봉, 인왕봉, 서석대, 입석대 등이 있다.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18년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국내 21번째 국립공원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3년 만에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는 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방공포대 이전과 함께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도 앞당길 수 있도록 공군 등 군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