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농어촌 저수지의 노후화와 수질 악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이 27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총 3천421개 중 2천572개(75.2%)가 만들어진 지 50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의 경우 1천56개 저수지 가운데 50년을 넘어선 저수지가 881개로 무려 83.4%에 달하는 등 저수지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저수지 노후화 뿐만 아니라, 저수지 수질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질 조사를 실시한 3천371개소 저수지 중 4(Ⅳ)등급을 초과한 저수지는 21.6%(728개소)로 전년 대비 6.9%p 증가했다.

하천 수질은 1a(Ia)등급에서 6(Ⅵ)등급으로 나눈다. 1a등급은 간이정수 후 음용수로 이용할 수 있고, 1b·2(Ib Ⅱ) 등급은 정수 후 상수원수로 사용할 수 있으며, 3(Ⅲ)등급은 고도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정수처리 후 공업용수, 4(Ⅳ)등급은 고도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 5(Ⅴ)등급은 특수정수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6(Ⅵ)등급은 사용 불가능 물을 의미한다.

수질 검사 결과, 상대적으로 대구(30.0%), 인천(29.4%), 전남(29.0%), 경남(27.5%), 광주(22.9%)에 소재한 저수지의 수질 등급이 전국 평균에 비해 Ⅳ등급 초과 저수지 비율이 높았다.

신정훈 의원은 “많은 예산 투자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노후화와 수질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노후 저수지에 대한 체계적인 유지 관리·개선을 통해 최소 기준 설정과 성능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수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