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천245억원 규모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놓고 전남 7개 시·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27일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미국 순방 결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시·군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광주전남연구원과 조선대 산학협력단 등 2개 용역기관을 선정하고 일체의 이해관계 없는 심사를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지사는 “선정위원 인력풀(200명)에서 광주·전남 출신 또는 거주 위원을 배제하는 한편, 선정위원을 당초 7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등 공정성·투명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수시와 고흥군, 보성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신안군 등 전남 7개 시·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공모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가 2019년부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전남 건립을 지속 건의한 결과, 올해 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원이 국비로 반영됐으며, 해양수산부가 입지 선정을 전남도로 요청해 지난 7월부터 건립 대상지 선정에 착수했다.

전남도는 오는 10월17일 건립 대상지를 최종 선정·발표 후 결과를 해수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선정 절차는 10월7일 제안서 제출, 10월11일-12일 정량평가, 10월14일 발표평가, 10월15일 상위 3개 시·군 현장평가 등이다.

전남도는 내년 예타 대상사업 선정·심의 통과에 주력하는 한편, 2024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연안 일원에 건립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4만2천500㎡ 부지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1천245억원은 전액 국비로 투입되며 전시관과 체험관, 연구시설, 교육관 등 복합 해양문화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