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 축제인 충장축제의 글로벌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버스커즈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광주광역시와 동구는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제작발표회를 열어 시민 참여와 홍보에 팔을 걷었다. 특히 강기정 시장과 임택 구청장은 밴드 멤버로 변신,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버스커즈 월드컵은 우승자에게 1억 등 총상금 1억9천400만원을 시상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경연대회다. 10월8일부터 17일까지 5·18 민주광장과 아시아문화전당(ACC) 하늘마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별도로 광주시 전역에 버스커즈 프리존을 설치해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두 차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5개국 120팀(해외 50, 국내 70팀)이 가요·팝·국악·블루스·락·클래식·기타연주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 기량을 겨룬다.

팝 클래식 커버곡을 통해 모든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의 샬롯 캠벨, 스페인 거리 곳곳에서 열정적인 기타와 노래로 시선을 모은 정열의 거리 악사 보르하, 태국 전역에서 예술가와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는 젊은 뮤지션 차하모 등 SNS에서 수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실력을 뽐내온 이색 경력의 버스커가 대거 참가한다. 최종 결선에는 16팀이 진출한다.

충장축제 세계화를 위한 버스커즈 월드컵은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에만 47개국 539팀(해외 151, 국내 388)이 참여하는 등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회 기간 음악인들을 비롯해 65만명의 일반 관람객이 방문해 72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충장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월드페스티벌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야외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숨쉬기조차 어려웠던 버스커들에게 좋은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화려한 뮤지션의 퍼포먼스가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신명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맑고 높은 가을, 10월을 더 아름답게 수놓을 대규모 이벤트가 후끈 달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