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KBO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회말 1사 후 타자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올 시즌 170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KBO리그 역사상 8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를 펼친 투수는 양현종이 유일하다.

2014년 171.1이닝을 시작으로 2015년 184.1이닝, 2016년 200.1이닝, 2017년 193.1이닝, 2018년 184.1이닝, 2019년 184.2이닝, 2020년 172.1이닝을 투구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종전 기록은 정민태의 7시즌 연속 170이닝이었다.

‘기록의 사나이’ 양현종은 지난 5월19일 부산 롯데전에서 KBO리그 최연소 개인 통산 150승을 달성했고, 5월25일 대구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151승을 신고하며 이강철 kt감독을 넘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7월12일 인천 SSG전에서는 KBO리그 통산 6번째 2천100이닝 돌파 및 역대 5번째 8시즌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둔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9월11일 잠실 두산전에선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1천8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날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팀의 기나긴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12승(7패)째를 달성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