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한껏 밝혔다.

창원 원정에서 2승 1패를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IA는 25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1점차로 뿌리치고 연승을 달렸다.

KIA는 65승 1무 70패, 승률 0.481로 가을 야구 마지노선 5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kt에 1대9로 패한 NC와의 승차도 2.5게임차로 벌렸다.

선발 션 놀린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박동원이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놀린은 시즌 6승째를 챙겼다.

4회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5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이 깨졌다.

박동원의 시즌 17호 홈런.

선취점을 올린 KIA는 박찬호의 안타, 류지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2사 후 나성범의 적시타로 한점 더 달아났다.

KIA는 2대0으로 앞선 7회초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박찬호의 안타, 류지혁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창진의 적시타로 3대0을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의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폭투가 나와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KIA는 8회말 교체 투수 이준영이 피렐라에게 솔로포를 내주자 필승조 장현식을 투입해 불씨를 껐다.

9회말 정해영을 마무리로 올린 KIA는 삼성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뺐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1점차까지 쫓겼으나, 김상수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정해영은 1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팀의 4대3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