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이 ‘젠더 브리프’ 제58호를 발간했다.

‘젠더 브리프’는 여성·가족정책 이슈와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정책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격월(매년 총 6회)로 8면씩 발간하는 보고서다.

‘광주시 여성친화도시 추진현황 및 성과분석’을 주제로 하는 제58호는 광주시에서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여성친화도시사업의 현황 및 체계를 살펴보고, 추진 성과에 대한 요인 분석을 통해 향후 과제를 모색한다.

광주시는 2011년 5개 자치구 모두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은 이래, 2016년(광산구 2017년) 모두 재지정된 전국 최초의 광역형 여성친화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 동구와 북구가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3단계 지정을 받으면서, 광주시 여성가족친화마을사업은 전국적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성가족친화마을사업은 지역 여성 중심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풀뿌리 여성단체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광주지역에서 여성친화도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배경에는 광주시가 여성가족친화마을사업을 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추진해 왔고, 2016년에는 개정된 ‘광주광역시 성평등 기본 조례’에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한 데 있다.

즉 여성친화도시사업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 지역 내 여성 광역 및 기초의원들의 전문적인 의정 수행을 통한 역할 강화, 지역 활동가들의 높은 참여 의식 등이 기반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뿐만 아니라 아동, 노인, 장애인 등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의 도시공간 이용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공간을 생산하는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참여권을 확보한다. 보육, 교육, 복지, 문화 등을 강화한 도시공간 구성의 관점 전환을 위한 노력이다.

이러한 여성친화도시사업 지속가능을 위해 현재 북구, 동구 등에서는 여성친화도시사업 추진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보고서 말미에는 향후 지역사회 차원에서 여성 역량 강화 및 경제·사회 참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업을 제언하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