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에서는 인간은 본래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존재이므로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도당(徒黨)을 이룬다고 생각했다. 서로 이익을 달리하는 도당들 사이에서는 분쟁이 일어나고, 같은 도당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를 옹호하고 지지한다. 일단 이익을 달리하는 도당들이 생겨나면 도당 사이의 분쟁과 그 세력은 군주의 권력과 위엄을 위협하게 된다. 이 같은 내부적 분란은 그 조직의 힘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 그러므로 군주는 신하들이 도당을 이루고 사리사욕을 꾀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한비는 군주가 신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서는 안되며, 더욱이 신하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금리인상, 집값하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외교안보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일이 첩첩산중이나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다 오직 정치적인 사리사욕을 위한 도당을 형성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사회적인 안정은 쉽게 안 되고 있다.

특히 국정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인 ‘국민의 힘’의 권력투쟁은 눈뜨고 보기 힘들만큼 ‘아귀다툼’을 하고 있다.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누가 봐도 자신들의 정치적인 욕심으로 상대방을 누르고 명분 없는 행동들을 하면서도 서로가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면서 상대방을 무조건 누르려고 한다.

국민들을 위한 화합과 상생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욕심에 의해 민생은 갈수록 피폐해져 간다.

역학(易學)에서는 상관(傷官)의 성분이 강하고 그것이 나쁘게 작용될 때 정관(正官)의 성분을 치게 되어 있다. 정관(正官)이란 바르고 공명정대한 명예와 명분, 권력을 말한다. 상관(傷官)이란 이와 정반대로 법과 명분, 정당함을 거스르고 하고 싶은 데로 목적을 달성하는 성분을 말한다. 여·야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비난하고 모략을 하는 행동들을 국민들에게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다.

상관이 강하게 작용되면 법과 도덕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상관이 잘못 지배하는 세상은 오직 돈과 야욕 이기적인 사회풍조가 만연이 돼서 급속한 혼란이 야기된다.

정치라는 것 자체가 정당의 이익을 위한 집단이라고 하지만 정당한 도리와 명분 없는 정치다툼은 곧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돼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 국민들의 수준은 그 어느 시대보다 현명하고 분명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은 반드시 잘못된 정치를 심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