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시 조기발견이 평생 시력 좌우”
2-3세 어린이 진단 필요…발병 땐 시각 기능장애 유발
“교정·안경착용 등 치료법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2022. 08. 16(화) 20:41 가+가-

보라안과병원 마양래 원장은 시력발달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소아시기에 평생 시력이 좌우되기 때문에 조기에 사시여부를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라안과병원 제공>

시력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소아시기에 눈이 잘 발달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평생 시력이 좌우되기도 하고, 시력장애로 인해 학습에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사시여부를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라안과병원 마양래 원장의 도움으로 어린이 사시 조기발견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사시란

사시란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어떤 물체를 주시할 때, 한쪽 눈의 시선은 그 물체를 향해 있지만 다른 눈은 그렇지 못한 경우다. 이러한 사시는 어린이 100명 중 2-3명에서 나타나며, 시력이나 입체시 같은 시각적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막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큰 물체 정도를 알아보는 정도의 시력이지만, 이후 계속 발달하게 되어 만 6세면 정상 성인 시력 1.0에 이르게 되는데, 사시는 어린이의 시력발달을 저해하고, 두 눈에 들어온 물체의 상을 입체적인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게 되는 융합력을 상실케 하는 기능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또 시선이 똑바르지 않은 미용적인 문제들로 인해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와 학교생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사시의 원인과 증상

사시는 눈동자를 움직이는 근육(외안근)이상, 신경마비 등의 뇌 이상, 양쪽 눈 시력이 차이나는 짝눈인 경우, 선천성 백내장, 각막혼탁, 망막이상 등으로 약시가 있는 경우, 그리고 유전적 성향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간헐성 외사시는 대부분 2-3세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 피곤하거나 아플 때,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을 때 등 짧은 시간 동안 눈이 돌아간다. 고개를 돌려서 보거나, 햇빛에 과민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녀들이 시력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 소아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외안근들 사이에 힘의 불균형이 생기면 사시가 발생하는데, 줄다리기 하다가 한 쪽 힘이 더 세지면 그쪽으로 끌려가듯이 힘이 더 센 외안근의 작용방향으로 눈이 돌아가게 된다. 눈이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안쪽으로 몰리면 내사시, 바깥쪽과 귀쪽으로 돌아가면 외사시, 위쪽이나 아래로 돌아가면 각각 상사시, 하사시라고 한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

시력 기능은 생후 3-4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만 10세가 되면 완성되는데, 이 기간에 시 기능 및 시력 발달이 사시 등의 질환들에 의해 쉽게 방해를 받아 약시를 초래하고 입체시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현재 건강보험법에 따르면 만 10세 이하의 소아는 수술 시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이후에는 미용 목적으로 분류돼 국가의 보조를 받을 수 없는 만큼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부모는 아이들이 ▲생후 3개월이 지나도 엄마와 눈을 못 마주칠 때 ▲한쪽 눈을 가리면 심하게 보채거나 짜증낼 때 ▲잘 걷지 못하고 자주 넘어지고, 부딪힐 때 ▲TV나 책을 아주 가까이 볼 때 ▲눈을 자주 찌푸린다거나 비비거나 깜박일 때 ▲특별한 원인 없이 집중 못하고 산만할 때 ▲정면으로 눈을 마주쳤을 때 눈동자가 똑바로 좌우대칭이 안 될 때 ▲가족 중 시력이상이나 안과질환이 있을 때 ▲햇빛에 매우 눈부셔 하거나, 강한 빛에도 눈을 깜박거리지 않을 경우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마양래 보라안과병원 원장


◇사시의 치료법

사시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각각의 환자를 위한 가장 알맞은 치료 방법을 안과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사시와 약시가 동반된 경우, 약시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시력 발달을 도모할 수 있고 사시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며, 시력이 좋아진 후 사시 수술을 해야 수술의 결과도 좋다. 약시 치료 방법은, 시력이 좋은 쪽 눈을 안대로 가려 사물을 볼 때 시력이 나쁜 쪽 눈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약시인 눈의 시력을 발달시켜주는 ‘가림치료’가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때로 안경이 사시를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특히 조절 내사시의 경우 안경착용으로 내사시와 원시를 동시에 교정 할 수 있다.

눈동자를 움직이는 근육사이의 불균형 때문에 사시가 발생하므로 외안근을 뒤쪽으로 밀어주어 힘을 약하게 하거나(후전술), 외안근을 앞으로 당겨서 강하게 해(절제술) 힘의 균형을 맞추어 줌으로써 사시를 교정한다.

영아 내사시, 간헐 외사시, 항상 외사시 등의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아이들의 신체이상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사시는 부모가 관심을 갖고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시력 발달시기인 3세 이후에 년 2회 정도 소아안과 전문의를 찾아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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