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고 육상부 단거리팀이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제22회 한국U20육상경기선수권 및 제13회 한국U18육상경기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전남체고는 지난 22-25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대회에서 고등부 한국신기록과 출전 선수 대다수가 개인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육상 명문’ 전남체고의 위상을 높였다.

유지웅·최지선·양예빈·배건율이 팀을 이룬 전남체고는 4X400m 혼성 릴레이 종목에 유일한 고등부로 출전, 쟁쟁한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3분33초04라는 기록으로 고등부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임민경·김동욱·장세빈·배건율이 팀을 이뤄 3분35초20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운 전남체고는 올해 나상우·최지선·양예빈·배건율이 3분33초83의 기록으로 경신한 한국신기록을 다시 한번 새로 쓰며 전국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남체고가 기록한 3분33초04는 광주시청이 세운 4X400mMR 통합부 한국신기록(3분30초73)과 불과 3초 차이다.

‘육상 샛별’ 양예빈은 400m 경기에서 20세 미만 경기가 아닌 모든 선수가 뛸 수 있는 경기에 출전해 실업팀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시즌 최고기록인 56초11로 3위에 올랐다. 양예빈은 개인 처음으로 ‘실업팀 선수’가 뛰는 레이스에 출전했다.

‘슈퍼 루키’ 배건율도 400m 결승에서 실업팀 선배들과 대등한 경기를 선보이며 48초대의 벽을 깼다. 배건율은 47초68의 기록으로 국내 1인자 김의연(포천시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13회 한국U18육상경기대회에서도 전남체고의 활약이 빛났다.

400m에 출전한 조윤서는 개인최고기록인 58초4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서 김기현도 400m에서 50초19로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남체고는 나상우·조윤서·송수하·김기현이 호흡을 맞춘 U18 4X400mMR에서도 3분41초1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윤서는 여고부 400mH에도 출전, 65초17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남고부 400mH에서는 나상우가 55초99의 개인최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