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은 23일 오전 전사·순직경찰관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청사 내 주민쉼터에 추모시설을 새단장 하고 ‘광주경찰 추모공원’에서 제막식을 거행했다.

제막식은 전사·순직경찰 유가족 40명을 비롯해 광주시 자치경찰위원장, 광주시경우회, 광주시 6·25참전경찰유공자회, 경찰유가족회, 경찰 협력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2018년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선배·동료 경찰관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별관 건물 내 ‘광주경찰 추모관’을 조성했으나 장소가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추모비 건립을 시작했고 추모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광주경찰 추모비에는 광주경찰 추모관에 명각한 52명의 순직경찰관을 비롯해, 창경 이후 광주권 경찰서에서 전사·순직한 경찰관 총 253명의 이름을 새롭게 각인해 명패에 새겼다.

공원 중앙에 세워진 추모탑은 5개의 기둥으로 각각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5개 구를 형상화함으로써 ‘광주시’를 의미하도록 설계했다.

추모비가 추모탑을 감싸 안은 모습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산화한 경찰 영웅들이 광주를 감싸 안아 지켜주기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유가족들은 그리운 가족을 기릴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마련해준 광주경찰청과 관계자들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용환 광주경찰청장은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든든하고 공정한 광주경찰로서, 보다 안전한 광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