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이 오는 9월 정식 개장한다.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은 백운광장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및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과 핑거푸드 등을 맛보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3일 남구에 따르면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착공, 봉선동 1132-2번지 일원(모아산부인과에서 남광주 농협 버스정류장 부근)에 외식 부스 27개소, 문화예술 9개소 등 부스 40개(화장실, 쓰레기 처리 부스 포함)를 조성 중에 있다.

애초 올해 4월 오픈 예정이었던 스트리트 푸드존은 백운광장 부근 상수도관 파열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예정된 날짜에 문을 열지 못했다. 이후 가스설비와 외부조명 설치 등 점포운영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추가 공사가 진행되는 등 진척됐다. 지난 6월에도 가오픈을 앞두고 있었지만 도막포장과 경관조명 관련 가로경관개선사업으로 인해 또 다시 미뤄졌다.

남구는 스트리트 푸드존을 오는 8월25일 가오픈하고, 일주일 뒤인 9월1일에는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스트리트 푸드존에서는 스테이크, 핫도그, 디저트류 등 다채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남구에 따르면 스트리트 푸드존은 인근 상가와의 ‘공생’을 위해 주변 식당가와 푸드존 내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설립 당시부터 주민협의체와 상인 등과 꾸준한 협의를 진행했다. 때문에 푸드존 내 부스에서 판매하는 음식 중에는 주변 상가와 겹치는 메뉴가 없으며 술과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다.

음식 섭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부스 2층에 설치된 공간과 부스 사이 데크에서 편하게 앉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지하철 2호선 완공시 주변 녹지공간 활용 등 추가적인 공간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부스를 통해 체험과 제품 구매를 할 수 있는 플리마켓 공간도 조성돼 있어 음식과 문화예술을 함께 향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다만 주차장 조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현재 푸드존이 끝나는 지점에 주차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사유지인 탓에 부지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조성 계획에 머물러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남구는 모아산부인과와 푸드존 운영본부 뒤편 두곳에 50대 가량 주차 가능한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남구는 지난해 12월 스트리트 푸드존에서 함께할 예비 창업자를 모집했다. 예비 창업자 공모는 2차까지 이어졌으며 음식부스의 경우 시민 평가단의 맛 평가까지 이뤄지는 등 공정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쟁률은 3:1 가량으로 적지 않은 수의 예비 창업자가 참여했다.

해당 부지는 광주시 소유로 임대료 등을 지불해야 함에 따라 부스 당 12만5천원의 월세를 받는다. 애초 2년마다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입점이 미뤄지면서 3년 계약으로 늘어났다.

스트리트 푸드존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남구 관계자는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은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월, 공중보행로 등 백운광장 도시재생 사업 중 가장 먼저 완성되는 남구 핵심 사업이다. 스트리트 푸드존이 백운광장 도시재생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