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수목원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국의 향연이 펼쳐져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구례군은 22일 “지난해 5월 개장한 전남도 제1호 공립수목원인 구례수목원에서 탐스러운 수국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6월의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초여름에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수국은 보라에서 진분홍, 쿨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 핑크빛 연분홍과 백옥처럼 하얀색으로 울긋불긋 제철을 맞아 자체발광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매력을 안겨주고 있다.

구례수목원에는 그동안 꾸준히 수집한 40여 품종, 3만여본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수국 무리가 저마다의 빛깔로 물결을 이루고 있다. 숲에서 자연과 벗하며 힐링 치유할 수 있도록 수국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구례수목원의 13개 전시주제원 중 외국화목원과 기후변화테마원에는 눈을 호강시키는 수국들로 가득해 이맘 때 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1㎞ 구간의 테마수국길에는 청초한 푸른빛의 산수국이 비단길처럼 자태를 뽐내듯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어 최고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목원 내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여름 여행의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특색있는 장소로 그늘정원에서 서어나무원을 거쳐 밤나무쉼터와 전망대 구간까지 산책로를 따라 식물과 꽃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부여한 ‘스토리텔링 특화탐방로’가 조성돼 주목받고 있다.

주요 전시주제원에 비치된 부엉이 스탬프를 찾아 방문 기록으로 남겨보는 ‘스탬프 투어’는 수목원을 관람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수국은 이번 주말 만개할 예정이다. 짙은 신록이 내뿜는 피톤치드 향과 함께 구례수목원 나들이로 더욱 상큼하고 건강해지는 기회를 갖고 화사한 수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오는 7월에는 매표소 앞 방문객 힐링 쉼터가 될 식물판매장과 카페도 문을 열 예정이다. 관광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례수목원은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여름철을 맞이해 관광객들을 위한 미꾸라지 잡기 체험, 수국비누 만들기, 한지부채 만들기, 손수건 염색, 고슴도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입장 관련 자세한 사항은 매표소(061-783-0599)로 문의하면 된다.

김순호 군수는 “구례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수국 천지 아름다운 숲에서 이야기를 가득 담은 자연과 벗 삼아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구례=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