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신록이 한창인 이즈음, 전국은 바야흐로 6·1 지방선거 당선인의 대표 공약을 중심으로 인수위원회 활동이 한창이다.

선거운동 중에도 느꼈지만 최근 정치인들의 선거전략이자 화두는 단연, 시민의 행복과 편안한 삶을 보장해주는 구체적 복지공약이라 할 수 있다.

광주시 민선 8기 강기정 당선인 역시 초기공약 선정 과정부터 촘촘하고 내 삶에 와닿는 정책, 보편적이며 실천 가능한 공약들을 준비하고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당선 후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내 삶을 잇는 광주다움 복지’라는 거대 비전을 수립하고 11개 분야 87가지의 구체적 공약 실천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들었다.

이러한 노력과 고민의 방향성에 복지인으로서 깊은 응원을 보내며 몇가지 실천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5대 온종일 돌봄 책임제와 같은 공약은 이미 더불어민주당 차원 전국 공약으로 채택되어 반영을 앞두고 있어 적시성과 정확성이 분명하다. 따라서 인수위원회 활동이 끝나고 4년 동안의 실무적 추진에 동력을 얻기 위해서 민선 8기 조직 개편에 관련 부서 신설을 요청하는 바이다. 정책의 실질적 적용과 성과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첫 단추가 되리라 판단된다.

둘째, 11개 분야, 87가지 공약 실천의 구체적 로드맵을 구성하고 계획, 시행, 평가, 환류를 위한 광범위한 모색을 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복지정책담당관제 도입을 제안하는 바이다. 이는 개방형직위로 현장 전문가에서 오랜 행정 경험을 겸비한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인재풀을 통해 등용하면 공약 실천의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셋째, 현재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복지 관련 시 산하기관들의 재구조화 및 쇄신을 통해 중복과 비효율을 정비하고 각자의 정체성과 비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광주사회서비스원의 역할 확대는 물론, 서비스 중복을 해소하고 시민의 삶에 더욱 다가가는 촘촘한 복지를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복지, 자치, 사회공헌, 마을, 공동체, 자원봉사, 평생교육을 아우르는 광주 공공기관의 통합운영 체제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제안들을 통해 향후 4년 동안 광주 복지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해 나가고 최소한의 예산과 조직으로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도를 그리고 구현해 나가기를 바란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협력하고 노력하여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정확한 조직진단과 그에 따른 구상, 현장에서 갈고 닦은 현장전문가의 투신, 지역사회를 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시민들의 직접 참여와 관심 등이 서로 어우러진다면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 삶에 사람과 마을을 잇고 공동체성에 빛나는 광주 만의 저력이 광주다움 복지구현에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