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광주의 맞벌이 가구와 1인 취업 가구 비중이 전국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음에 따라 맞벌이 가구 비중이 전국에서 제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유배우 가구(36만4천가구) 중 맞벌이 가구(16만9천가구)는 46.4%를 차지했다.

2020년 유배우 가구(34만7천가구) 중 맞벌이 가구(16만9천 가구) 비중이 48.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유배우 가구는 늘어났으나 맞벌이 가구는 보합한 데 따라 2.3%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광역시 중 감소세를 보인 곳은 광주가 유일했으며 전국 단위로 봐도 감소세를 띤 세종(-1.0%p), 충남(-0.8%p), 전남(-0.5%p) 가운데서도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상 맞벌이 가구 비중 감소에는 여성 고용률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지난해 광주의 여성 고용률이 2020년(50.8%) 대비 1%p 감소한 49.8%로 집계돼 가사 부담 등에 일을 그만 둔 것이 맞벌이 가구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광주지역 남성 고용률은 2020년과 2021년 66.9%로 동일했다.

같은 해 전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맞벌이 가구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전남은 전체 유배우 가구(47만5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27만2천 가구)가 57.2%를 차지했다. 2020년(57.7%) 대비 0.5%p 떨어진 수치이긴 하나, 전국에서 제주(61.4%)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는 보통 농림어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맞벌이 가구가 많은 영향에 따른 것으로, 전남은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99만6천명) 대비 농림어업(23만400명) 취업자 비중이 23.1%에 달했다.

광주는 지난해 1인 취업 가구가 2020년 대비 4천 가구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증감폭을 따라가지 못해 비중이 전국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인 가구 고용은 전국에서 44만 가구 증가한 414만 가구로 2015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데 반해 광주의 1인 가구 고용은 타 시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은 것이다.

2021년 광주의 1인 취업 가구는 11만3천 가구로 2020년(10만9천 가구) 대비 4천 가구 증가했다.

이는 타 광역시도인 대전(1만9천명), 대구(2만2천명), 전남(1만5천명) 등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로, 광주는 세종(3천명)을 제외하고 제주(4천명)와 같이 가장 저조한 증감폭을 보였다.

이에 전체지역에서 광주 1인 취업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대비 2021년(3.0%→2.7%) 0.3%p 줄어들어 전국 광역시 중 부산(-0.1%p)을 제외하고선 유일, 광역시를 제외하고서 감소했던 충남(-0.2%p), 경남(-0.2%p), 전북(-0.1%p) 등 전체 특광역시도 가운데서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전국 기준 하반기 유배우 가구(1천258만7천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82만3천 가구로 1년 전보다 23만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비중은 46.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40대(55.1%)에서 가장 컸는데,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래 최대치로 30대(53.3%)와 50-64세(50.8%) 유배우 가구도 절반 이상이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