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하정웅컬렉션 특별전 ‘씨앗, 싹트다’를 오는 7월3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하정웅 선생이 1993년 광주시립미술관에 1차 기증한 작품 212점 중 곽덕준·곽인식·문승근·송영옥·이우환·전화황 작가의 대표작 85점을 소개한다.

이를 시작으로 하정웅 선생은 2018년 8차 기증까지 총 2천603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하정웅컬렉션은 단순한 미적 취향이나 인맥에 의한 작품 수집이 아닌 특정한 수집 방향을 갖고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에 그 뜻을 더하면서 광주시립미술관의 성장과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30여년 전 작은 씨앗으로 출발한 기증의 정신이 오늘 광주 예향의 자긍심으로 싹트면서 특별한 컬렉션으로 자리하게 됐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평화와 안녕, 통일과 화합의 정신이 담긴 하정웅컬렉션의 의의와 기증자의 메세나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다시금 되짚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은 1992년 최초의 지방 공립미술관으로 광주 북구 운암동에 개관해 지난 30년 동안 광주비엔날레 창설의 기초를 마련했다. 지역작가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창작스튜디오와 서울 G&J갤러리 운영,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지역미술문화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