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을 통해 위로받고 공감하며, 외면해오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주안미술관은 오는 24일까지 박다은 작가 개인전 ‘가장 밝은 어둠으로’를 개최한다.

박다은 작가는 대표작 ‘마주하다’ 시리즈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것, 그리고 느껴지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과 보이지만 느껴지지 않는 것을 표현한다.

작가 특유의 자기성찰적 사고로 거울을 활용한 혼합 매체를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에서 어둠은 인간이 감추고 싶은 본연의 모습과 닮아있고 트라우마, 외로움, 불안감과 공허함 같은 정신적 결핍과 상처들을 대신 이야기한다. 누구나 명암의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불안정하게 흔들리기도 하고 눈부시게 빛을 내기도 하는 존재이기에,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시각적 이미지로 투영하고 대면하면서 직시할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이러한 빛과 어둠의 모습은 이성적 사고로 도달할 수 없는, 내면 정신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돼 줄 것이다”며 “숨 가쁜 사회 속, 깊숙이 숨겨 놓은 감정을 끄집어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하고 되돌아보는 자가 치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