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고문인회(회장 서용좌)가 발행하는 ‘전남여고문학’ 제8호가 발간됐다.

‘전남여고문학’은 졸업생으로 구성된 34명의 문인회 정회원 작품 게재 뿐 아니라 매년 문인회와 전남여고가 공동 개최하는 ‘전남여고개교기념일기념 문예백일장’을 통해 재학생 상위 수상자들의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아울러 백일장 수상자들은 졸업 이후에도 준회원 자격으로 전남여고문인회에서 작품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

제8호 문학지에서는 지역 원로 여류 수필가인 최정자의 ‘떠남과 보냄’, 최은정의 ‘숲속의 귀’ 등 회원 34인의 시·시조·동시·수필·소설이 실렸다. 준회원의 작품으로는 문창과에 진학한 이고은의 짧은 소설 ‘매미’ 등 8명의 작품이 실렸다.

아울러 ‘소통’과 ‘환경’을 주제로 열린 올해 제4회 문예백일장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전남여고 2학년생 박유민의 시 ‘19시 에테르의 전화’ 등 5인의 수상작품이 실렸다.

한편, 지난 25일 전남여고에서 열린 개교기념일 경축 행사장에서는 제4회 개교기념 문예백일장 시상식이 열렸다. 전남여중고총동창회와 전남여고문인회가 모교와 함께 개최하는 인문학 행사다.

또한 이날 ‘전남여고문학’ 제8호 출판을 기념하는 모임도 개최됐다. 재경 전남여고 동문 작가들이 참석해 개인 작품집을 교환했으며, 지역 여류문학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지난 4월에는 제1회 ‘동문작가전’을 열어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오는 가을에는 재학생들의 글씨와 그림을 선보이는 ‘동문시화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모든 행사에는 전남여고 국어과 허수준 선생님과 미술과 박춘애 선생 등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다. 제자 사랑으로 인문학과 예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서용좌 전남여고문인회장은 “반세기라는 세월의 차이를 극복한 선후배들의 문학적 합창이 읽는 이들의 가슴에 오랜 감동으로 새겨질 것이다”며 “앞으로도 재학생 준회원들을 주목해 확장성 있는 ‘전남여고 문인회’가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지역 여류 문인들을 배출하는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