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전남지역 인구 비중의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저출생·고령화 지속으로 2050년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연령인구는 5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에 따르면 2050년 전남의 총인구는 152만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5만명이다.

장래인구 추계 통계는 2020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2050년까지의 인구 변동을 예측한 통계다.

2020년 기준 전남의 총인구는 179만명이지만 2050년에는 152만명으로 20만명 감소한다. 이 중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2020년 117만명에서 2050년 66만명으로 대폭 감소함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43.4%로 50%를 밑돌 전망이다.

반면 생산연령인구 대부분이 고령인구로 이동함에 따라 2020년 41만명에서 2050년에는 75만명으로 약 2배 가량 폭증해 30년 뒤에는 전남의 총 인구 중 49.3%를 고령층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소년 인구는 2020년 21만명에서 2050년 11만명으로 절반 가량 줄어듦에 따라 인구 피라미드는 중간 연령층이 많은 항아리형 구조에서 2050년에는 아랫부분이 좁아지고 윗부분이 넓어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짐작됐다.

광주는 2020년 총 인구가 148만명이었으나, 2050년에는 27만명 감소한 121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 중 생산연령인구는 108만명에서 63만명으로 45만명 감소, 고령인구는 20만명에서 46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50년 광주의 총 인구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38.0%로, 광주 또한 유·소년 인구 수가 2020년 20만명에서 2050년 12만명으로 40%(8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으로 인한 줄어드는 인구 수에 따른 영향이다.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을 뜻하는 인구성장률을 보면 광주와 전남은 2020년 각각 -0.65%·0.00%를 기록했지만, 30년 후인 2050년에는 -1.04%·-0.87%로 나타났다.

또 2020년 기준 광주·전남 모두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증가율이 각각 -0.02%, -0.44%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2050년 광주·전남의 자연증가율은 각각 -0.88%, -1.49%로 고령층이 더욱 두꺼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에 30년 사이 중위 연령 또한 광주(41.9세→56.2세) 14.3살, 전남(48.5세→64.7세) 16.2살 각각 높아지게 된다.

한편, 2050년 한국 총인구는 4천736만명으로 2020년 5천184만명에서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41년부터는 인구가 4천만명대로 진입함에 따라 더이상 ‘5천만 인구’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