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가야금병창 공연 모습.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이번 주말 흥겨운 국악 선율로 우리 음악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5월 마지막 꽃놀이 ‘남도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진악당 무대에 토요상설공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을 올린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펼치는 이번 공연은 궁중음악의 기품을 맛볼 수 있는 기악합주 ‘중광지곡 중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고도로 정제되고 다듬어진 전통무용 ‘교방굿거리’ 춤을 만나볼 수 있다.

가야금 연주자가 자신의 최고 연주 기량을 선보이는 성금련류 가야금산조와 함께 화사한 매력의 가야금병창 ‘복사꽃, 꽃타령, 내 고향의 봄’ 무대가 준비돼 있다.

또한 산조를 기악중주로 엮어 만든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와 두 명의 판소리꾼이 역할을 소화하며 익살스러운 연기와 소리를 펼치는 판소리 입체창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사물놀이 ‘영남농악가락’의 역동적인 무대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장악과(061-540-4042)로 문의하면 된다.

◇이른더위 날릴 흥겨운 ‘전통문화관’

같은 날 오후 3시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는 문명자 무형문화재를 초청해 ‘수궁가’ 공연을 올린다.

국악인 김산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김서윤·김혜인 광주시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이수자의 단가 ‘중장망혜’로 문을 연다.

이어 문명자 광주시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가 수궁가 전 대목을 고품격 가야금병창으로 펼칠 예정이다.

문명자 보유자는 수궁가 초입 ‘용왕이 병이 들어 탄식하는 대목’부터 ‘토끼가 수궁에서 살아나와 좋아라고 노는 대목’까지 가야금병창으로 소리하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전통문화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한다. 문의 062-670-8502.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