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가 봄을 맞아 주말 평균 6천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일상 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완도군이 관광객 맞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완도군은 19일 “3년 만에 개최한 ‘2022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 지난 주말에만 6천명이 넘는 상춘객이 찾아 봄 정취를 만끽했다”고 밝혔다.

청산도는 2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으로 푸른 바다, 산, 구들장 논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 문화가 어우러져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매년 봄이면 유채꽃과 청보리, 11개 코스의 슬로길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슬로걷기축제를 개최했으나 그동안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청산도의 봄, 회복의 시작’을 주제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축제 개최로 주변 관광지와 지역 상권은 활기를 띄고 있다.

코로나19로 종종 문을 닫아야 했던 완도타워는 지난 주말 1천400여명이 다녀 갔으며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은 청산도행 여객선을 이용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붐볐고 식당은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로 북적였다.

완도읍의 한 식당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한명도 없는 날도 허다했다”며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손님도 있고 매출이 올라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오는 5월 8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 행사 위주로 진행되며 온라인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한다.

특히 청산도를 오가는 여객선 선실을 도서민과 관광객으로 분리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5월 5일부터 8일까지는 4일 간 완도 해변공원과 장보고 동상, 신지 명사십리 일원에서 ‘2022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가 개최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됐지만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게 행사를 추진하겠다”며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그동안 침체됐던 관광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