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大選)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모 후보의 부인 리스크가 난장판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부인의 리스크로 공격하려는 여(與)와 수호하려는 야(野)의 대응이 민생(民生)의 안정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政策)은 내팽개치고 우선 자당(自黨)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다투는 모양새가 점차 점입가경(漸入佳境)의 경지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대통령의 부인이 되는 영부인의 위치가 그리 가벼운 자리가 아니니 이러한 여야의 대립도 수긍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형국을 보고 배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로 미래의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일찌감치 자신의 부인을 고를 때 훨씬 신중해질 테고 각 당에서 후보를 낼 때 부인의 검증도 어느 정도 할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여인을 부인으로 삼아야 현모양처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일단 타고난 여자의 천기(天氣)가 좋고 중화가 돼야 할 것이다. 역학(易學)의 고서(古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

상서(相書)에 보면 좋은 부인이 되는 일곱 가지 현명함과 네 가지의 덕(德)이 있다고 한다.

먼저 현명한 여자가 되는 일곱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얼굴이 보름달처럼 환하고 몸이 전체적으로 조화가 돼 있다. 둘째, 이목구비와 눈썹이 단정하다. 셋째, 얼굴을 삼등분 했을 때 서로 균형을 이룬다. 넷째, 걸음걸이가 단정하다. 다섯째, 말이 너무 빠르지 않고 조리 있고 간략하면서 침착하게 말한다. 여섯째, 앉거나 잘 때 반듯하다. 일곱째, 용모가 정리되어 있고 위엄이 있다.

네 가지 덕(德)이란. 첫째, 평소에 남과 더불어 다투지 않는다. 둘째, 아무리 쪼들리고 어려워도 남을 원망하는 말이 없다. 셋째, 음식을 절제한다. 넷째, 위급한 일이나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화들짝 놀라거나 기뻐 날뛰지 않는다.

이렇게 여자의 일곱 가지 현명함과 네 가지 덕을 보면 밖으로 드러나는 외형(外形) 즉, 외모보다는 심상(心相·마음의 상)과 행상(行相·행동하는 상)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비록 자신의 사주의 타고난 상(相)이 힘들게 운명의 틀이 만들어졌다 할지라도 평상시에 하는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상에서 짓는 마음가짐을 잘 돌본다면 천상(賤相)이 귀상(貴相)으로 한순간에 바뀌진 않겠지만 평상(平相)으로 개선은 될 것이다.

현(現) 대선 후보의 부인들은 이 글귀를 잘 읽어보고 스스로 심상과 행상을 잘 닦아서 자신들의 남편의 앞길을 막는 악처(惡妻)의 오명(汚名)은 남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