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는 즉흥적이고 통통 튀는 성격과 독특한 말투의 깨방정으로 어린이는 물론 성인까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남극 자이언트 펭귄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2019년 3월에 처음 등장했다. 뽀로로는 밝고 활기찬데다 호기심까지 많은 말썽꾸러기 펭귄으로, 제1차 세계대전 기간 조종사들이 썼을 법한 헬멧에 방풍 고글을 착용했다.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안타까운 숙명에 꿈을 덧입혀 유명세를 탔다.

광주시와 EBS가 ‘펀 시티(Fun-City)’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캐릭터 랜드 구축에 나선다. EBS가 지식 재산권을 보유한 22개의 캐릭터와 광주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AI(인공지능), VR, 4D 등 첨단·스마트 기술, 미디어아트 등을 결합, 확장성을 더해 더욱 흥미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시설 내부에는 가상·증강 현실(VR·AR),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봇, 미디어아트 등 체험 공간을 설치하고 외부에는 놀이동산, 빛 아트 호수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과 쌍암공원 등의 공간을 활용해 450억원을 투입하며 2024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테마파크가 완성되면 시민 뿐 아니라 외지인들이 재미있고 신나는 환상의 세계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예술과 관광을 품은 꿀잼 도시, 펀 시티로 경쟁력을 키우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실제로 EBS가 경기도 파주에 지난해 10월 정식 오픈한 어린이 문화체험 시설인 ‘놀이구름’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곳에는 평일 600명, 주말 1천500여명이 방문하는 등 개장하자마자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단숨에 명소로 떠올랐다.

광주시와 EBS는 업무협약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놀거리, 볼거리가 빈약한 ‘노잼 도시’ 탈피를 선언한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문화콘텐츠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펀 시티 1호 사업의 의미있는 출발을 환영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