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흡사 브레이크가 없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심상치 않다. 설 연휴를 전후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방역에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자릿수의 연속이다. 초등학교·유치원·요양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전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의 사정도 비슷하다. 목포와 무안, 나주 등지의 집단감염이 심각한 양상이다. 서남권 확진자의 40%가 오미크론으로 추정되고, 도내 전역으로 번지지 않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미크론은 경증, 무증상의 경우 감기로 오인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가 많아 급속 확산될 수 있다. 공기 중으로도 감염되는 까닭에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지 KF94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타지역 방문을 비롯해 각종 행사, 사적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개인 간 접촉도 최소화해야 하겠다. 물론 백신 접종도 필수다.

광주시는 2주간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갔다. 요양병원 및 시설, 정신의료기관과 정신요양 재활시설 등 취약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종사자들의 PCR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출·퇴근 외에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남도는 다가오는 설까지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을 전개한다.

개인 간 접촉이 곧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소한 부주의로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는 것이다. 하지만 시설 내 마스크 미착용, 환기 미흡, 감기 오인에 따른 진단검사 미실시 등 기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고의 긴장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때다. 당국도 역학조사 속도를 높여 추가 확산을 억제하는 등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알다시피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잠복기가 3일 정도로 매우 짧다. 신속한 검사와 조치가 요구된다. 불편과 고통을 인내하면서 적극 협조해야 하겠다. 모든 사적 모임을 멈춰야 하는 엄중한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