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부주산 반려동물 놀이터와 고하도 목화정원, 해변맛길 30리, 양을산 맨발로 청춘길, 유달산 목재문화체험장, 입암산 갓바위 지방정원 등 시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시책을 추진, 주목받고 있다. 시는 새해에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시책을 추진, 주목받고 있다.

시가 지난해 추진한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시책은 ▲부주산 반려동물 놀이터 ▲고하도 목화정원 ▲해변맛길 30리 ▲양을산 맨발로 청춘길 ▲유달산 목재문화체험장 ▲입암산 갓바위 지방정원 등이다.

지난해 10월 부주산 반려동물 놀이터가 개장 이후 반려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부주산 반려동물놀이터는 SNS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반려동물 양육 가정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주말엔 반려견 150여마리, 보호자 500여명이 찾으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평일에도 반려견 50여마리, 보호자 15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이 편리하고 파라솔, 벤치, 음수대, 산책로, 잔디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반려인들의 힐링 공간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고하도 목화체험장 일원에 아름다운 정원을 공유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숲·도심권 생활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숲·도심권 생활정원 조성사업은 총면적 1만1천㎡로 생활밀착형 숲은 지난해 3월부터 작가의 구상용역 및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10월 완공됐다. 도심권 생활정원은 지난해 10월 착공, 올해 1월 완공될 예정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고하도에 정원이 조성되면 ‘가족 구성원 모두 함께 놀고 즐기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해변을 도보관광 코스로 활용하는 해변맛길 30리 조성사업(이하 해변맛길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구간인 남항 구간(2.1㎞)은 지난해 6월 개통했다.

해변맛길사업은(평화광장-갓바위-남항-삼학도-목포해양대학교) 아름다운 해양풍광과 지역별 특성을 살려 12㎞를 5개 구간으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개통된 2구간(남항-삼학도)은 환경생태길이다.

환경생태길은 남항에서 삼학도를 잇는 구간으로 해송숲길 350m, 갈대숲길 1㎞로 구성됐다. 남항의 넓은 생태습지에 갯벌 등에서 서식하는 짱뚱어 등 바다생물과 왜가리, 노란부리 백로 등 희귀 조류를 접할 수 있다.

남항 유휴부지 3만8천㎡는 백일홍, 코스모스 등 25종의 계절 꽃밭으로 꾸며 코로나19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내년 4월에는 남항 유휴부지 꽃정원에 유채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해변맛길 30리 사업 중 미조성된 1구간과 4-5구간 등 잔여 구간에 대해 구간마다 목포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설계할 방침이다.

해안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명품길 조성과 목포의 맛 9미(味)를 직접 체험하고 역사와 문화 등 곳곳을 경험할 수 있도록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목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양을산에 흙길을 밟으며 산책할 수 있는 맨발로 청춘길을 조성했다. 최근 맨발걷기가 일부 계층에서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맨발 산행을 위해 자갈길을 흙길로 정비하고 세족장, 신발장, 안내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청춘길은 용해동 청산아파트 뒤 체육공원부터 양을산 산림욕장 태을계곡까지 왕복 3㎞ 구간이다. 숲이 울창하고 평탄 지형이어서 누구나 맨발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향후 유달산·입암산 등으로 맨발 산책길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엔 유달산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아반, 초·중·고반, 성인반, 가족반, 특강반 등 연령에 따라 목공 체험을 실시, 연말까지 연 1천887명의 체험객이 참여했다.

입암산 일원 13만㎡에 갓바위 지방정원 조성사업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해 ‘갓바위 지방정원 신규(균특)사업 심의’에서 입암산 현장심사와 PPT발표심사 등을 거쳐 지방정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갓바위 도심정원 조성에는 도비 44억원, 시비 36억원 등 총 8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다.

시는 입암산 주변 갓바위 문화타운과 평화광장 등 관광명소를 시티투어 등과 연계해 ‘도심형 지방정원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갓바위 문화타운에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문예역사관, 목포문학관, 생활도자박물관 등이 한 곳에 모여 있어 ‘관광문화도시 목포’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용역비 5억원을 확보, 이달 중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으로 지방정원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해에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국 4대 관광 거점도시로서 공원녹지시책에 목포만의 맛깔난 감성을 더해 지역을 빛낼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