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역사문화자원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개별 인물들의 행장을 정리한 책 ‘광주풍경2: 푸른 역사 뒤에 광주가 있었다’가 발간됐다.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이 광주정신을 만들어온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정리한 책으로 지역 미시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책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집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실려있는 27명의 역사인물들이 남긴 편지, 일기, 여행기, 시, 행장, 묘비문 등 공적 기록 문헌들을 기초로 했다.

광주에서 살았거나 광주를 지나쳐 간 인물들이 본 광주의 모습과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행적을 추적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광주정신을 형성한 기품과 풍류, 인정이 넘치는 광주의 옛 모습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풍경을 글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책에는 남편의 유배를 따라 광주에서 힘들게 살았던 문종의 딸 경혜공주, 광주천 범람을 잡기 위해 ‘석서정’이라는 정자를 지었다는 김상 목사, 한밤중 화살 한 발 때문에 광주의 읍호가 강등된 사건, 무릎 꿇고 8일 동안 죽음으로 항거한 최형한, 김인후와 기대승을 이은 100년만의 1인자 박광일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한국현대사의 어둠을 밝힌 광주의 빛나는 역사는 광주혼을 지닌 여러 인물들의 자랑스런 행장에서 비롯됐다. 광주는 우리 역사로부터 받아야 할 합당한 영광이 있다”며 “역사에는 미시사가 가는 혈관처럼 얽혀 있다. 광주는 먼 삼국시대 이래 현대까지 자랑스런 인물들을 길러낸 인물들의 요람이요, 집산지였다. 개별 인물들의 행장을 역사 공간에서 찾아보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저자의 주요 저서로는 ‘양림동, 근대문화 유산의 표정’(2011), ‘무등산이 된 화가 허백련 오지호’(2012), ‘공공미술 광주에 옷을 입히다’(2015), ‘양동시장에서 서창 들녘까지1,2’(2017), ‘금석문 아름다운 이야기’(2018) 등이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