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목포 신작로(新作路)가 1907년 6-7m 폭으로 놓이기 시작한다. 1911년 도로법 제정 때 1등도로 노폭 4간(7.3m), 2등도로 3간(5.5m), 3등도로 2간(3.6m)으로 정한다. 1917-1920년 제2차 치도사업으로 정읍-광주 4간과 송정리-영광 3간, 각 47㎞가 건설된다.

1912년 광목간 자동차 2대가 운행된다. 1914년 8인승 포드T형 승합버스가 등장한다. 요금은 18원이고, 광주-송정리는 1원20전이다. 1930년 광주에서 여수 6원40전, 벌교·장흥수문포 5원50전, 곡성 3원50전, 담양 70전, 송정리 40전, 송정리-영광 2원50전이 된다.

1912년 최초로 광목간 운행됐던 자동차(보고의 전남 1913).

1948년 광주여객 버스.(금호50년사,1996)

광복직후 남철자동차부는 전남여객이 돼 대인동 31·190번지에서 32대 버스로 21지역을 운행한다. 황금동 광주택시 박인천은 광주-송정리-목포 시외버스 노선 허가신청을 1946년 미군정청에 냈다고 한다. 실제 광주여객 법인등기는 1948년 9월6일자로 나고, 운행개시는 금남로5가 183번지에서 11월5일 광주-장흥 노선이다. 한해 전에 대인동 180번지에 호남여객, 다음해 금남로5가 166번지에 동방여객도 선다.

1952년 영산포읍 영강동 519-3번지에 금성여객이 7대로 설립, 광목간 포함 6개 노선을 운행한다. 충북청원 출신 황규복은 1954년 조성순의 호남여객을 인수, 이듬해 충장로5가 59번지로 본사를 이전한다.

1954년 대인동 301번지 남일여객과 1956년 금남로5가 178번지 남도여객은 광주와 금성에 속한다. 1950·1951년 생긴 장흥 동동리 장흥여객과 목포 상락동 대흥여객도 1955년 금성과 광주에 흡수된다. 1954년 황금동 79번지에 개업한 삼광여객은 1960년 광주여객이 인수한다. 명륜동 목포여객은 1961년 광신여객으로 금남로5가 90번지로 입성한다.

황금동 87번지에서 1954년 출발한 중앙여객은 호남동 명성예식장, 금남로5가를 거쳐 대인동 구역 북편 324-5번지에 든다. 1961년 설립한 함평궤도는 1964년 함평여객이 된다. 1966년 금남로5가 58-2번지에 광일교통이 분립한다. 순창출신 유종선은 대인동 321-7번지에 광성여객을 차린다.

1957년 6월 초 목포·순천·여수 방면에 최초로 급행 면허를 광주여객이 받는다. 6월 하순 금성여객도 법성포 포함 14개 노선을 받으며, 7월23일 목포에 하루 2회 시외특등버스를 투입한다. 안내양은 제복을 착용토록 한다. 9월 급행버스는 직행버스로 명칭을 바꾼다.

1960년 말 시외버스는 803대다. 광주 313대, 금성 173대, 동방 56대, 광신 55대, 중앙 43대, 광일 41대, 장흥 31대, 광성 30대, 함평 23대 순이다.

금성여객은 1973년 광우교통과 한일여객에 양도하고 폐업한다. 광우는 1975년 광주고속에 합병된다. 금남로5가 183번지에는 광전교통이 나타난다. 1975년 중앙여객은 광남, 이듬해 광성, 1979년 송광교통이 된다. 장흥교통은 1975년 광동, 함평여객은 1976년 광진으로 변한다. 금남로5가 183번지 광동교통은 1979년 사라진다. 1970년생 광원여객과 소태동 신진버스도 있었다.

1968년 국토건설단원을 조직, 광목간 고속도로작업에 동원한다. 이듬해 길이 77㎞ 폭 16m 확장된다. 1970년 말 광주-영산포 28㎞ 2차선 7m로 포장되어 시속 25-40㎞에서 60-80㎞가 된다. 1974년 전구간이 포장되어 ‘광목간고속화도로’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1973년판 ‘전남도정10년사’를 본다. 전남은 대망의 호남고속도로를 71년 착공 73년 완공한다. 344억원을 투자 도계에서 광주, 순천, 광양도계까지 165㎞ 호남고속도로는 72년 말까지 50%다. 이공사가 완공되면 광주-서울간 현재 6시간이 걸리던 것이 3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1970년대 대인동 180번지 시외버스합동영업소는 전남여객정류장이라고 알려졌다. 현 대중병원자리다. 대성약국 건너편 흥국생명이 위치한 한 곳은 광주여객정류장터다. 1977년 8월27일 광주고속운수주식회사가 금호실업으로 상호변경을 한다.

대인동 1970년대 시외버스합동영업소(사진으로 본 광주100년,1989).

1980년대 대인동 시외버스공용터미널(사진으로 본 광주100년,1989).

광주최초 시외버스공용터미널은 1976년 9월 대인동 5·7번지 1만7천686㎡에 마련된다. 지하1층·지상4층 건물은 대합실만 해도 3.305㎡가 넘었고, 16개 회사차 1천여대가 28개 방면으로 운행한다.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평균 61초에 한 대 골로 발차했단다. 1977년 대인동 지하도는 광주최초로 건설된 것이다.

토지이력은 1960년대 대양자동차공업사와 대한통운에서 1970년대 죽호학원과 광주고속으로 이전됐다. 7-1번지는 1997년 롯데쇼핑, 2019년 우리은행 소유가 됐다. 7-12번지는 1996년 금남로3가 1-11번지 광주은행에 안겼다.

광주최초 고속버스터미널은 1973년 11월 광주고속이 경열로 NC백화점 남쪽 중흥동 722번지에서 영업을 개시한다. 중앙고속 포함 타사는 태봉로변 신안동 14번지에서 출발한다. 1979년 전국 1천341대 고속버스 중 광주고속이 299대로 가장 많고, 중앙고속이 197대로 다음이다.

2010년대 광천동 시외고속버스터미널(향토지리연구소,2010).

광주최초 시외·고속버스종합터미널은 1992년 7월 광천동 49번지일대 10만700㎡에 들어섰다. 하루 9만5천명을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32개 승차홈 중 1-15번은 고속버스가 35개 노선, 16-32번은 시외직행버스가 181개 노선으로 짜여있다. 2005년 속초노선도 만든다. 2019년 고객은 750만명으로 하루 2만여명이 1천400대 버스로 다녀갔단다.

1995년 동편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오고, 2006년 리모델링한 후 유스퀘어(Youth-Square)로 개명한다. 지하3층·지상9층 연면적 13만9천760㎡ 철골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은 복합문화공간이다. 터미널에 공연장, 전시장, 음악홀, 영화관, 상가(영풍문고·푸드존), 금호역사관을 조성한 것이다.

1970년대 화천기공을 비롯 광천공단이 위치한 곳으로 1986년 금호산업 소유가 된다. 2000년 12월 서울 서초동 주은부동산신탁, 2004년 제일은행, 2006년 10월16일 이후 서울 역삼동 KB부동산신탁이 땅 임자다.

광주버스 관문이 동구 구역터·구성로 시절에서 서구 광천동 시대로 옮겨졌다. 영산강 별칭, 금호가 관여한 흔적이 짙다. 12차선 무진대로 지하차도 북편에는 광주최고층 아파트가 서 있다. 광주역과 광주시청과 연결되는 지하철 2호선이 들어온다. 광주공항·송정역 관문과 상생이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