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혼술과 홈술이 확산되면서 와인이 대세로 떠올랐고 이를 증명하듯 광주지역 대형마트 와인 행사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21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14-20일 진행된 ’하반기 와인장터’ 기간 동안 와인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4% 증가했다.

광주지역 롯데마트의 경우도 7-19일 진행한 ‘가을 와인행사’ 기간 동안 매출이 50.7% 신장했다.

이 같은 와인 매출 증가는 와인이 대중화되며 중고가·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영향으로 집밥에 가볍게 와인을 곁들이는 홈술족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유통업계는 진단했다.

실제 올해 1-9월 광주지역 이마트의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해 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4.1% 수준까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와인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32.6% 신장해 주류 전체에서 21%를 차지하는 등 와인 열풍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에 광주지역 유통업계는 경쟁력 있는 와인들을 선보이고 행사를 기획하는 등 와인족 잡기에 나섰다.

우선 롯데마트의 경우는 중고가형 와인보다는 1~2만원대의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을 중심으로 주력 판매중에 있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 2019년 와인 대중화를 위해 칠레산 ‘도스코파스 샤도네이(Chardonnay)’를 선보였다.

이어 7월에는 품질을 더 높인 프리미엄급 와인인 ‘도스코파스 리제르바(750ml/포르투갈산 레드블렌드)’를 판매했다.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고 그간 다양한 와인을 맛보며 미각 수준 또한 높아진 소비자를 위해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인 것이다.

또한 이마트는 주류 전문성을 높인 특화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를 구성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이번 ‘하반기 와인 장터’에서 역대 최대인 1천500여 품목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했으며 롯데마트도 ‘가을 와인 장터’를 통해 900여종의 와인 총 100만병을 마련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