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혼수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이달 들어 정부가 2차례에 걸쳐 예식장에 대한 거리두기 기준을 완화한 가운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예비 부부들이 그동안 미뤄뒀던 예물 준비 등을 위해 혼수 매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사진)에 따르면 지난 10월1-17일 혼수 상품군인 가전·가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1% 증가했고 수입시계 16.7%, 예물 보석 브랜드도 14.7% 각각 신장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가구의 경우 매출이 28% 신장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가전은 16%, 명품시계도 7%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 확산세가 한참이던 지난 9월 해당 상품군의 매출이 보합 또는 마이너스 신장율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정부가 10월 이전 거리두기 3-4단계에서 최대 49명까지만 허용했던 결혼식 참여 인원을 10월4일부터 2주간 최대 199명까지 확대했고 18일부터는 최대 250명까지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에 따라 그간 결혼을 미뤄왔던 예비 부부 등이 본격적인 혼수 준비에 나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병익 광주점 영업기획팀장은 “예식장 거리두기 기준 완화에 이어 정부에서 11월에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아직 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예비 부부들이 혼수 구매를 위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혼수상품 특수에 발맞춰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다양한 혼수 상품군의 행사를 기획했다.

우선 22-28일 9층 행사장에서 ‘가구 홈스타일링 FAIR’ 행사가 열린다.

대표적인 침구 브랜드인 시몬스에서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신제품에 한해 10% 할인하며 씰리침대는 진열 상품을 최대 50%까지, 본톤가구 역시 진열 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

또한 예물 브랜드인 골든듀에서는 24일까지 신제품을 10% 할인하며 루첸리 매장에서는 이달말까지 다이아몬드 1, 2캐럿 원석을 특별가에 선보인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