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33)을 꼭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양현종도 ‘친정팀’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KIA는 지난 13일 오후 “지난 5일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귀국한 양현종이 이틀 뒤인 7일 구단 사무실을 인사차 방문했다”며 “이 자리에서 양현종이 ‘KIA로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양현종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언론에 입장문 형식의 문자 메시지를 발표했다.

당장 에이스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양현종은 FA 신분이다. 당장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언제든지 협상하고 계약할 수 있다.

KIA로서는 팬들의 열망과 프렌차이즈 스타인 양현종의 영입이 어느 구단보다 절실한 만큼 이례적이지만 구단의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202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안정적인 국내 잔류 대신 미국 진출을 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스플릿 계약을 맺은 그는 올해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1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60(35⅓이닝 42피안타 24실점 22자책)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10경기(선발 9경기) 3패 평균자책점 5.60(45이닝 52피안타 32실점 28자책)을 기록했다.

한편, KIA는 이날 만남에서 “구단과 양현종 모두 윈-윈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KIA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앞으로 충실히 협상에 진행, KIA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