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광주에서 창의시민으로 살아가기
김영순
광주문화재단 문화융합본부장
광주문화재단 문화융합본부장
- 재생 준비중
2021. 09. 16(목) 19:51 가+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순전히 옛말이다. 지금은 1-2년 만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행여 무슨 일이 생겨 10년 정도 잠 들었다가 깨어난다면 끔찍한 일이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적응 자체가 힘들 것이 뻔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때문에 라테들은 허둥댈 수밖에 없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만 없어진 게 아니다.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 조차 허물어지고 있다. AI와 인간의 만남도 심심찮게 이뤄진다. 이제 앞으로 미래사회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뜀뛰기를 하며 달라질 것이다. 급변하게 될 미래를 생각하면 살짝 두려워진다.
광주는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일궈낸 성과였다. 가입 전부터 미디어아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제고시키기 위해 시도했던 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작가양성 지원사업으로 펼쳤던 레지던스를 시작으로 미디어아트 플랫폼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미디어아트 체험을 도모하며 미디어아트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또 창의랩을 통해 미디어아트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다각도로 시도하며 도시가 뿜어낼 창의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어디 그뿐이랴, AMT(Art Media Technololgy) 조성이 이뤄지고 있고 미디어아트 창의벨트사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크리슈머’라는 말이 있다. 크리에이터와 컨슈머를 합한 말이다. 단순한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품을 수정하고 만들어내는 적극적 소비자를 지칭한다. 이같은 현상이 경제적인 파트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다. 10년 전 시민은 그냥 미디어아트를 바라보기만 했다. “아, 멋있네.”하며 그게 어떤 원리로 구동되는지 잘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반짝반짝 빛나는 예술, 저거로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면 좋겠네 수준에 그쳤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이젠 단순히 빛나는 것만이 미디어아트가 아니라 AI,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이 결합하여 여러 형태의 예술이 쏟아지고 있다는 걸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관람객에 머물던 시민들이 작가로 나서고 있다. 기술이 담보되는 미디어아트에서도 그렇다.
시민들도 관심만 기울이면 미디어아트의 원리를 이해하고 작업까지 도모해보는 그런 과정들이 심심찮게 있다. 광주문화재단의 ‘창의랩’중 시민창작프로젝트도 그 중의 하나. 지난 4월 미디어아트 특화공간과 광주공원 일대를 변신시키기 위해 작가, 예비작가, 시민 등 3개 층위로 진행해왔다. 시민프로젝트는 시민 9명이 전문가의 지원 아래 미디어아트 이해와 그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3분30초 ‘코로나 엔딩송’이 나왔다. 참여 시민들은 지금껏 해보지 못한 미디어아트 분야에 대한 경험을 통해 도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며 좋아했다. ‘지금, 내가 바라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여 나온 결과물은 10월1일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에 위치한 ‘5G실증체험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미디어아트레지던스 10년을 기념하여 10월 1-3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공원 일대에서 ‘회복-광주공원 빛·소리 찰랑찰랑’이 펼쳐진다.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다. 이 전시 주제는 ‘회복’이다. 전례없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가졌던 우울감과 암울한 분위기를 인간과 기술,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적 회복으로 힐링하고 바꿔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출발했다. 앞서 말했던 대로 미디어아트 창의랩에 참여했던 시민작가들을 비롯하여 전문작가, 예비작가들이 참여해 미디어아트의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 또 10기 레지던스 작가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레지던스를 거쳐간 작가들이 함께 빛과 소리가 연출하는 미디어의 세상을 만들어낼 참이다.
내년 상반기 AMT가 개관되고 앞서거지 뒷서거니 미디어아트창의벨트 사업이 진행되며 또 미디어아트페스티벌(10월 5-10일, 아시아문화전당 일원)도 펼쳐진다. 미디어아트 도시로서의 외관은 물론 내실까지 꽉 채워 나갈 날이 머지 않았다. 그러려면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일단은 ‘광주공원 빛·소리 찰랑찰랑’ 나들이에 나서보면 좋겠다. 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미디어아트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다음엔 시민작가로 나서 봄직이 어떠한가. 여기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이므로.
‘크리슈머’라는 말이 있다. 크리에이터와 컨슈머를 합한 말이다. 단순한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제품을 수정하고 만들어내는 적극적 소비자를 지칭한다. 이같은 현상이 경제적인 파트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다. 10년 전 시민은 그냥 미디어아트를 바라보기만 했다. “아, 멋있네.”하며 그게 어떤 원리로 구동되는지 잘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반짝반짝 빛나는 예술, 저거로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면 좋겠네 수준에 그쳤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이젠 단순히 빛나는 것만이 미디어아트가 아니라 AI,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이 결합하여 여러 형태의 예술이 쏟아지고 있다는 걸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관람객에 머물던 시민들이 작가로 나서고 있다. 기술이 담보되는 미디어아트에서도 그렇다.
시민들도 관심만 기울이면 미디어아트의 원리를 이해하고 작업까지 도모해보는 그런 과정들이 심심찮게 있다. 광주문화재단의 ‘창의랩’중 시민창작프로젝트도 그 중의 하나. 지난 4월 미디어아트 특화공간과 광주공원 일대를 변신시키기 위해 작가, 예비작가, 시민 등 3개 층위로 진행해왔다. 시민프로젝트는 시민 9명이 전문가의 지원 아래 미디어아트 이해와 그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3분30초 ‘코로나 엔딩송’이 나왔다. 참여 시민들은 지금껏 해보지 못한 미디어아트 분야에 대한 경험을 통해 도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며 좋아했다. ‘지금, 내가 바라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여 나온 결과물은 10월1일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에 위치한 ‘5G실증체험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미디어아트레지던스 10년을 기념하여 10월 1-3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공원 일대에서 ‘회복-광주공원 빛·소리 찰랑찰랑’이 펼쳐진다.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다. 이 전시 주제는 ‘회복’이다. 전례없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가졌던 우울감과 암울한 분위기를 인간과 기술,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적 회복으로 힐링하고 바꿔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출발했다. 앞서 말했던 대로 미디어아트 창의랩에 참여했던 시민작가들을 비롯하여 전문작가, 예비작가들이 참여해 미디어아트의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 또 10기 레지던스 작가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레지던스를 거쳐간 작가들이 함께 빛과 소리가 연출하는 미디어의 세상을 만들어낼 참이다.
내년 상반기 AMT가 개관되고 앞서거지 뒷서거니 미디어아트창의벨트 사업이 진행되며 또 미디어아트페스티벌(10월 5-10일, 아시아문화전당 일원)도 펼쳐진다. 미디어아트 도시로서의 외관은 물론 내실까지 꽉 채워 나갈 날이 머지 않았다. 그러려면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일단은 ‘광주공원 빛·소리 찰랑찰랑’ 나들이에 나서보면 좋겠다. 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미디어아트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다음엔 시민작가로 나서 봄직이 어떠한가. 여기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