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선 후보자들이 지역 현안들을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위성을 역설한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전략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합당하게 제 몫을 챙길 수 있도록 목소리를 더욱 높여야 하겠다.

광주는 군공항 이전 특별법 및 인공지능 산업 육성 특별법 제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임기 내 조기 착공,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구축, 광주와 인근도시를 공동생활권으로 묶는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 조성, 친환경차, 첨단의료,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전략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8대 분야 20개 중점사업을 선정했다.

전남은 환태평양시대 신해양·관광·환경 수도 비전 실현을 위해 균형발전과 신성장동력을 키워드로 8대 추진전략 32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광주·경남·부산·울산을 잇는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COP28 남해안 남중권 공동 개최, K-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국립의과대학, 영호남 동서내륙 광역 관광벨트, 마한문화권 복원 및 세계화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을 앞당길 중요 사업들을 고민하고 발굴하는데 전력해 왔다. 이제 밑그림이 완성됐으니, 후보 캠프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공약집 명문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기형적 불균형 문제를 꼭 해소해야 하며, 시·도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한 관심도 이끌어내야 한다. 주민은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해 지역사회의 지원도 요구되고 있다.

이번 대선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주요한 공약들을 주요 정당 및 후보자에게 제안해 최종 선정되도록 하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역점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 때다.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