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10월3일까지 연장했다. 한 달간이다. 예상대로다. 다만 식당·카페는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환원한다. 모임인원은 6명까지 허용하지만 낮에는 2인 이상,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의 백신 접종완료자가 포함된 경우로 한정된다. 비수도권 3단계 지역은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완료자 4인을 포함,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다른 시도에 비하면 위험이 낮은 편이나 광주도 비상 상황이긴 마찬가지다. 최근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고용 사업장, 의료기관, 학교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인 외국인과 학생들의 전파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변이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돌파감염도 늘어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광주시는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남의 경우도 일상전파가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여전하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이달 중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추석 연휴 방역 대책도 촘촘해야 한다.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우선 백신 접종률을 신속히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정부는 추석 전 국민 70%이상 1차 완료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분히 백신이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한 치라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철저해야 한다. 선제적인 진단검사도 독려해야 한다.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때다.

당국은 생계의 고통을 호소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해 방역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면서 추석에도 최소한의 인원이 모여 그간의 정을 나눠야 한다고 당부했다. 힘들겠지만 이번 명절도 가족, 친지 간 만남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만나더라도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연휴 기간 안정화한다면 일상과 좀 더 조화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의 재편이 추진될 수 있다. ‘위드 코로나’가 그것이다. 중대한 시기다. 비상한 각오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