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6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수많은 역사적 질곡이 있었지만 압축성장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경제화와 민주화는 교육의 성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삶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적 성찰과 대안이 요청되고 있다.

2021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9년째 자살이 우리나라 청소년(9~24세) 의 사망원인 1위이며, 13-18세 청소년이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공부(46.5%)와 외모(12.5%), 직업(12.2%) 순 이었다.

특히 중·고생 25%는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10점 척도 중 6.6 점으로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 27개 국가의 평균은 7.7에 비하면 낮다.

이것은 물질 지향적 교육에서 삶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코로나 비대면 사회로 진입되면서 시험문제 정답찾기 주입식 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실제로 단 한번의 수능시험으로 진행되는 서열적 대학입시는 여전히 사교육 시장을 급성장시키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교육이 행복한 삶을 성장시키는 과정으로서가 아니라 미래의 욕망을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삶의 고통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청소년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에게도 고통이 아닌 지금(Now) 여기(Here)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의 여정이라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혁명의 본질은, 학교는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즐거움을 나누는 행복한 공간이고, 행복한 삶의 지혜를 배우는 공간이며, 나의 건강과 행복한 삶은 공동체의 건강과 행복과 관계되어 있다는 인문생태학적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행복과 건강이라는 열매를 주렁주렁 열리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과 근본을 튼튼하게 뿌리깊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뿌리깊은 교육이란 행복한 인성을 이뤄가는 과정이다.

행복한 인성이란 인간의 이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으로 이뤄진 앎과 몸과 맘의 건강성이며, 나를 포함한 타인 그리고 공동체와 자연만물을 포함한 모든 존재와의 관계되는 사심없는 배려와 사랑, 즉 어짊이라는 일관된 상태이다.

일관된 상태란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자세로 하나로 일관되게 완성할 때까지 끈기있게 포기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공자는 논어 이인편 里仁篇과 위령공편衛靈公篇에서 하나로 꿰뚫어 가는 일이관지의 자세를 두 번이나 강조하였다.

인공지능 디지털 문명사회에서도 행복한 삶과 공존 상생하는 인류애를 회복하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일인관지의 교육혁명을 생각해 본 다.

첫째, 인간의 어짊이란 뿌리을 자각시켜 인류애로 성숙 발전시키는 존엄성 그리고 자존감 교육을 강화한다.

둘째, 인공지능으로부터 민주주의적 공동체를 품위있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타인과 더불어 사는 관계적 공감교육을 익히도록 한다.

셋째, 존재하는 생명환경에 대해 호기심(Curiosity)으로 시작하는 비판적 사고능력(Critical Thinking)으로 질문하며 소통(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ity), 협업(Collaboration) 으로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사람과 세상에 공헌(Contribution) 하는 실사구시적 창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